아...진즉 팔걸...국내 금값 ‘김치 프리미엄’ 사라지며 급락… 왜 이런 일이?

지난달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과도하게 높았던 ‘김치 프리미엄’이 빠르게 꺼지면서 급락했습니다. 금 투자를 고려했던 분들이라면 최근 변동이 상당히 눈에 띄셨을 텐데요. 오늘은 국내 금값이 왜 이렇게 출렁였는지,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국내 금값, 단 2주 만에 15% 하락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짜리 금 현물(99.99% 순도)의 1g당 가격은 13만9,030원이었습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14일 종가(16만3,530원)와 비교하면 14.98%나 급락한 수준입니다.

특히 14일에는 장중 최고 16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거의 매 거래일마다 하락세를 보였죠.

2. 국제 금값은 그대로인데… ‘김치 프리미엄’의 붕괴

눈여겨볼 점은 같은 기간 국제 금값은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원화 환산 후 발표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3만6,130원(2월 14일) → 13만4,830원(2월 28일)**로 단 0.95%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즉, 국내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은 국내 금시장에 붙어 있던 ‘김치 프리미엄’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4일, 국내 금값과 국제 금값의 차이는 장중 최대 24%, 종가 기준 **20.13%**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2주 만에 거의 사라졌고, 그 과정에서 금값도 급락한 것이죠.

3.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진 이유는?

① 투자 과열 경고음
금값 급등과 함께 국내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프리미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이제 너무 오른 게 아닌가?’ 하는 신중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매수세가 약해졌죠.

② 국제 금값과의 괴리율 축소
전문가들은 KRX 금 현물보다는 국제 금 현물 또는 금 선물 투자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을 내놓았습니다. 투자자들도 이를 참고하면서 시장 내 수요가 조정되었습니다.

③ 괴리율 정보를 알 방법이 없었다
문제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이 실제 국제 시세보다 얼마나 높은 가격에 금을 사고 있는지 모른 채 투자했다는 점입니다.

한국거래소는 국제 금 시세를 환산한 정보를 증권사에 제공하지만, 이 정보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확인할 수 있는 증권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현재 국제 금 시세나 괴리율을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국내선물옵션 전용 앱 제공) 정도입니다.

또한, KRX 금 가격 괴리율이 6% 이상일 경우 한국거래소가 발송하는 안내 공시도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

▶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과도하게 높다면 신중히 투자
▶ MTS에서 국제 금 시세 및 괴리율을 제공하는 증권사를 활용
▶ 단기적인 급등락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금 투자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단기 투자를 하는 경우 위와 같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 정보를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겠죠.

이번 금값 변동이 남긴 교훈, 여러분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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